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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소식

[편의점GOGO] 美·日·中 패스트푸드, 편의점과 '밥그릇 싸움'
2017-11-03
편리한 위치와 음식의 다양성 필두로 영역 넓히는 편의점, 패스트푸드업계와 경쟁 가열화
 
단순 소매점 형태를 유지하던 편의점이 한 끼 식사를 싸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을 비롯해 식사 후 마실 수 있는 커피와 디저트부터 가전과 화장품까지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멀티숍의 이미지를 이뤄나가면서  기존업계와 경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다른 나라보다 앞서 편의점 형태의 소매점이 널리 보급된 미국의 경우 이 같은 상황이 현실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 요식업 중 패스트푸드업계가 편의점의 성장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편의점이 타 업종보다 우세할 수밖에 없는 점은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미국은 땅 덩어리가 넓은 까닭에 차를 타지 않고는 이동을 하기 불편한 경우가 많기때문에 자동차 소유 인구의 비율이 높다.
이에 따라 주유소를 방문하는 소비자의 수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주유소 편의점의 경우 다른 음식점처럼 굳이 찾아가지 않고 차에 기름을 넣으러 가는 김에 간편하게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인지 미국의 편의점업계에서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는 더욱 풍부해져 핫도그, 햄버거에서 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C-Store는 점포 내에서 직접 도넛과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Casey’s에서는 피자 배달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편의점의 음식들의 경우 가격마저 저렴해(평균 2달러 미만) 가격경쟁에서 패스트푸드업계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편의점음식은 패스트푸드시장의 10%와 맞먹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식푼전문 매거진 Nation’s Restaurant News(네이션 레스토랑 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미지역의 세븐일레븐, OK편의점(Circle), Wawa에서 음식 비중을 증가 할 계획이다.
비단 이 같은 현상은 미국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편의점이 널리 보급된 아시아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패스트푸드업계의 잠재되어있는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장 중 가장 독보적이 곳이 바로 일본이다. 일본의 편의점은 주거, 오피스 단지, 역세권, 대학 등 다양한 상권을 중심으로 24시간 음식을 주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며 리모델링을 통해 점포 내부에 좌석을 배치해 음식을 먹는 구간을 설치하는 등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 외에 패스트푸드와 편의점의 점포수 차이도 문제적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대표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KFC의 점포수가 5000여 개에 달하는 것에 반해 편의점 LAWSON, 훼미리 마트, 세븐일레븐의 점포수는 20만개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편의점업계가 무조건 수량과 가격만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은 아니다. 편의점 운영 업체의 경우 모두 자체 식품개발팀이 있으며 음식 품질에 대해서도 여느 패스트푸드업체와 다르지 않게 평가기준을 갖고 상품의 다양화와 함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단 미국과 일본의 편의점만 생활필수품 구매를 베이스로 식사부터 커피, 디저트까지의 멀티매장을 표방하며 패스트푸드업계와 경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시장에서도 편의점 점포수 증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이와 같은 잠재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상해의 경우 약 6000여개 이상의 편의점이 있는 반면 패스트푸드의 대표 격인 맥도날드는 180여개의 점포만이 유지되고 있다.
 
2018년 8월21일 데일리팝 기사 (오정희, 한혜영 기자  dailypop@dailiypop.kr)